퍼스널 브랜딩은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이다. 내 자신을 브랜딩하여 나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적어도 어떤 분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게 참 멋지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나'라는 사람을 브랜딩 하기 위해선,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딩이 어려운 이유
1. '나'라는 사람의 브랜딩 정의가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건 뭔지.. 다른 사람들에게 내 가치를 나눠 줄 수 있을 만큼 잘 알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픈 일이다. 심지어 지난 포스팅에서만 해도 나만의 브랜드를 찾는 방법으로 이키가이를 소개했는데, 이런 가이드 라인을 예시로 들어도 '나' 라는 사람의 브랜딩을 정의 내리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이키가이로 예를 들어보자.
이키가이
- 내가 좋아하는 것
클라이밍, 골프, 술마시기, 요리, 게임, 캠핑, 무엇이든 만드는 것, - 내가 잘하는 것
운전, 찍먹하기(뭐든 일단 해보기), 쇼핑 - 돈을 버는 것
개발(코딩) - 세상에 가치가 있는 것
.....?
아직 조금 더 많이 생각해봐야겠지만, 일단 문제는 교집합이 하나도 없고 세상에 가치 있는 것은 생각도 나지가 않는다. 이쯤되니 '이 나이 먹도록 뭐하고 살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이 나이 먹도록 잘하는게 이렇게 없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퍼스널 브랜딩이 자존감 갉아먹기의 다른 말인가 싶기도 했다.
이런 과정들만 봐도 알 수 있듯,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를 정의하는 게 참 어려운 점. 이것이 퍼스널 브랜딩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2. 블러핑(bluffing)이 안된다
나를 어필해야 하는 때가 어느 때인지를 생각해보니, 회사 면접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이력서 정리를 먼저 한다. 이력서를 정리하다보면 담백하게 써 내려가기 참 어렵다. 내가 어렴풋이 아는 것일지라도 내 기술스택에 추가하고 면접을 보기 전에 열심히 벼락치기 했던 기억도 난다. (물론 뽀록이 나기 쉬운 전략임으로 비추천한다)
이런 식으로 자기 PR을 할 때에는 나라는 사람을 좋게 알릴 수 있도록 어느정도의 블러핑이 가능하다면, 퍼스널 브랜딩에서는 블러핑이 허용되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조금 깊게 생각해서 그런건지, 어렵게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브랜드를 정의하려고 할때는 내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생각하기 때문에 블러핑이 불가능 한 것 같다.
아무래도 자기 PR은 자신을 알리고 타겟층에게 자신을 선택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퍼스널 브랜딩은 여기서 한 층 더 나아가 나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또는 가치를 뚜렷한 형태로 만들어 내고 이것을 특정층이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어필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무리하며
이제는 자기PR의 시대를 넘어 퍼스널 브랜딩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딩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꺾이지 않는것은, 내가 나를 브랜딩하기 위해 나를 돌아볼 기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모르지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지금 내 위치는 어디인지를 돌아보는 과정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나만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함을 아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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