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때, 해외를 나가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다. 평소에 여유있던 캠핑장 예약이 싸이 흠뻑쇼 예매율 만큼 치열해 졌으며, 캠핑 장비의 가격도 이전에 비해 비싸진게 사실이다.
나는 캠핑을 좋아한다. 물론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캠핑장에 가서 텐트도 치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전까지는 친구들의 장비를 빌려서 가끔 다녔다면, 2020년도 초에 첫 차를 사고나서 부터 캠핑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은 예전만큼 자주 나가지 않는다.)
내일 급 캠핑을 가게 되어, 내 취미생활인 캠핑 관련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한다. '캠핑은 장비빨' 이라는 말처럼 캠핑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다. 물론 차도 크고 집도 넓으면 이런 것들을 다 사서 모아도 되지만, 나처럼 자취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캠핑을 갈 때 꼭 필요한 캠핑 기본 장비들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한다.
캠핑 필수 장비
캠핑 장비를 추천할 때는 날씨가 중요한 구분점일 것이다. 사시사철 꼭 필요한 공통 장비와,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꼭 필요한 캠핑 장비 리스트를 알아보도록 하자.
공통
텐트
우선 첫번째는 텐트이다. 캠핑 필수용품이자, 캠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마 텐트일 것이다. 텐트에도 종류가 참 다양하다. 원터치 텐트부터 시작해서 자립형 텐트, 쉘터형 텐트, 돔형 텐트 등등 많은 종류의 텐트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캠핑의 컨셉에 맞는 텐트를 꼭 챙겨 가야 한다. 텐트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자.
의자
내가 생각하는 캠핑은 힐링에 가깝다. 자연에 나가서 편하게 쉬다 오는것. (물론 뒷정리는 고된 일이다) 이렇게 휴식을 하러 갔는데 편히 앉을 의자 하나 없는건 말이 안된다. 모든 캠핑 장비가 그렇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무겁고 부피가 크고 이쁘지 않은 것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반대로 가볍고 팩킹성이 우수하며 이쁜것들은 비싸다. 자신의 지갑 사정에 맞게 편한 의자를 골라서 꼭 준비하도록 하자.
테이블
캠핑하면 바베큐다. 물론 캠핑을 자주 다니다보면 매번 바베큐를 먹는게 지쳐 다른 음식들을 준비하곤 하지만, 야외에서 해먹는 요리야 말로 캠핑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같이 가는 사람들의 인원 수에 맞게 테이블을 준비해 가도록 하자. 어떤 사람들은 폴딩박스 등으로 대체하면 되지! 라고 하는데 폴딩박스는 핸드폰이나 기타 물건들을 올려두는 서브 테이블로서는 충분하지만, 메인 테이블로써는 글쎄.. 되도록이면 테이블을 준비하자.
조명
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불을 밝혀주더라도 너무 어두워진다. 특히 노지캠핑을 떠났다면 정말 칠흑같은 어둠이 펼쳐진다. 해떨어지면 잘 것이 아니라면 조명을 꼭 챙기도록 하자. 캠핑에 빠지다보면 조명이 밝혀주는 용도의 조명에서 감성을 챙기기 위한 조명으로 넘어간다. 알콜램프, 가스램프 등등.. 어찌돼었건 간에 조명을 꼭 챙겨서 밤에 핸드폰 후레시로 조명을 밝히는 일이 없도록 하자.
매트(야전침대)와 침낭
캠핑에서 하루밤을 자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 매트와 침낭이다. 돗자리깔고 바닥에서 자면 다음날 아침에 근육통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래서 어느정도 푹신한 매트나, 야전용 침대를 꼭 준비해서 가자. 그리고 침낭의 경우에도 여름일 경우 가벼운 담요로도 가능하겠지만, 그 외의 계절에는 밤에 되면 밤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꼭 준비해야 한다.
하계
선풍기
여름에 없어선 안되는 선풍기이다. 여름 캠핑은 상상 이상으로 덥다. 나무 그늘 아래 타프를 쳐놔도 더운게 여름 캠핑이다. 집에서 목 돌아가는 선풍기보다는 캠핑용 경량 선풍기 (또는 서큘레이터) 하나 정도는 꼭 챙겨가서 시원한 캠핑을 즐겨보자. (몸에 물을 뿌리고 선풍기로 바람을 쐬면 시원하다)
아이스박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식사 준비를 하고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하려 했는데 맥주가 밍밍하다면? 맥주 맛이 문제가 하니라 그 날 캠핑 자체가 실망적일 것 같다. 여름에는 음식이 상할 수도 있고, 음료나 주류가 쉽게 미지근해지기 때문에 아이스 박스를 꼭 챙겨 가도록 하자.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 하나 두고 음식,음료를 넣어 놔도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꼭! 챙기도록 하자.
타프
여름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장마이다. 개인적으로는 비 올때 캠핑 가는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중캠핑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다면 타프는 꼭 챙겨 가도록 하자. 비 때문만이 아니다. 여름의 햇빛은 너무 따갑기 때문에 햇빛을 막는 용도로도 꼭 필요하므로, 여름에 캠핑을 간다면 타프를 꼭 챙기도록 하자.
동계
난로
동계 캠핑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춥다.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고 텐트 문 틈으로 찬 바람이 들어온다. 이런 환경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난로가 필수이다. 전기 난로의 경우 캠핑장마다 다르지만, 전력소모가 심해 금지하는 곳이 있어 대부분 등유 난로로 준비한다. 자신의 텐트 사이즈를 고려하여 충분히 따듯하게 보낼 수 있는 난로를 준비해 가도록 하자. 환기는 필수이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캠핑 필수 장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사실 캠핑 장비라는게 정신차려보면 한 살림 차릴만큼 다양하다. 무분별한 구매는 나중에 장비를 처리하기도 어려워진다. (저렴하고 안좋은 장비는 중고도로 잘 안팔린다.) 개인적인 팁이라면 이왕 캠핑을 다니기로 결심했다면, 애초에 좋은 장비들로 하나씩 천천히 맞춰 나가는게 중간에 장비를 바꾸지 않고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